고경죄7: "광주의 진실 알기 전 나도 '일베'였다" - 이재명 경패


장재훈 : 변호사가 된 이유는?
"판·검사 안 하고 변호사가 된 것은 변호사가 자유롭게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선택을 한 배경에는 '광주의 진실'이 있다. 광주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이른바 의식화가 된 것이고 삶 자체도 이기적인 삶이 아닌 공익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 과정에서 팔을 다치고도 보상 한 푼 못 받은 게 오롯이 내 탓이 아닌 사회 구조의 문제라는 것도 알게 됐다.

대학에 가서 '광주'의 진실을 알게 됐는데, 정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내가 나쁜 사람이었구나' 하고 뼈아프게 반성도 했다. 그전까지 요즘으로 치면 내가 '일베'였다. 공장 다닐 때는 광주사람들이 북한과 연계돼서 우리나라를 전복하려는 폭도인 줄 알고 그 사람들 욕하고 다녔다. 그들을 두 번 죽이는 일에 가담한 것이다. 이래서 정보가 중요한 것이다. 엉터리 정보를 얻게 되면 그 정보를 준 사람들의 노예로 살게 되는 것이다. 내가 그렇게 살았다고 생각하니 정말 열 받더라."

( "광주의 진실 알기 전 나도 '일베'였다", 오마이뉴스, 2015.7.20 )


* * * * * *


지난 글( 고로스티에타의 사체 앞에서 5.18을 생각한다 )에서 밝힌 적 있는데, 나도 비슷했다. 1980년 광주가 아니었다면 나는 여전히 한 마리 '경상충'에 불과했을 것이다. 전라도에 대한 막연한 반감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비록 내 이념이나 성향이, 합리, 정의를 중요시 하는 편이라서 '수꼴'이나 '일베충'은 되지 않았겠지만, 경상도에서 태어난 죄로 정신이 병든 '경상충'을 모면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인간으로서 인간답게 살고자 '의식화'된 사람들 중 1980년 광주에 빚지지 않은 사람 별로 없다.

광주가 이렇게 아프고 위대하다. 광주의 결기와 실천과 희생으로 대한민국은 존재하고 살아갈 기회와 자격을 얻었다.

덧글

  • 와아아 2015/07/24 20:13 # 삭제 답글

    늑대개야 이제 본닉 쓰니?
  • 도연초 2015/07/25 10:46 #

    염황 / 박정희 욕하려고 일제 찬양했음.
  • 나삼 2015/07/24 20:37 # 삭제 답글

    광주의진실을알고난뒤 일베충이 된 일인 'ㅅ'
  • 스고이 2016/02/10 08:19 # 삭제

    대단해
  • Skip 2015/07/24 21:59 # 답글

    인간으로서 인간답게 살고자 '의식화'된 사람들 중 1980년 광주에 빚지지 않은 사람 별로 없다.

    광주가 이렇게 아프고 위대하다. 광주의 결기와 실천과 희생으로 대한민국은 존재하고 살아갈 기회와 자격을 얻었다.

    이런 전라도 패권주의 때문에 광주 사태와 전라도가 까이죠
  • 우굴루수 2015/07/25 07:29 # 삭제

    '인간으로서 인간답게 살고자 '의식화'된 사람들 중 1980년 광주에 빚지지 않은 사람 별로 없다.

    광주가 이렇게 아프고 위대하다. 광주의 결기와 실천과 희생으로 대한민국은 존재하고 살아갈 기회와 자격을 얻었다.'

    이게 전라도 패권주의와 뭔 상관?
  • Skip 2015/07/25 08:24 #

    광주 잘났다고요. 너네 광주한테 다 빚졌다고요. 이게 발전해서 야권에서는 항상 광주팔이 하죠.
    무슨 기독교 원죄론도 아니고, 광주만 ㅁㅈㅎ 운동인가

    반대로 저 글이랑 갱상도 패권주의는 뭔 상관?
  • 알토리아 2015/07/25 08:48 # 답글

    인간으로서 인간답게 살고자 '의식화'된 사람들 중 1979년 부산과 마산에 빚지지 않은 사람 별로 없다.

    부마가 이렇게 아프고 위대하다. 부마의 결기와 실천과 희생으로 대한민국은 존재하고 살아갈 기회와 자격을 얻었다.
  • speculum 2015/07/25 19:11 #

    "세종대왕은 위대하다."라는 말이 곧 "이순신은 위대하지 않다"는 말은 아닙니다. 위대함은 병립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설사 "세종대왕은 '가장' 위대하다"라고 해도 이 말이 "이순신은 위대하지 않다"는 말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최상급이 차상급을 부정하지는 않으니까요.

    그런데 내가 "광주는 아프고 위대하다."라고 하자 님은 뜬금없이 부마를 언급하는 군요.

    경험상 님 같은 부류는 대개 부마가 뭔지도 잘 모릅니다. 그저 광주를 시샘하여 광주를 폄훼하기 위해 부마를 이용하고 있을 뿐이죠. 내가 가장 역겨워 하는 부류입니다. 멍청한 주제에 악하기까지 하니까요. 역겹고 천박하고 비루합니다.

    물론 님이 바로 그런 부류라는 말은 아닙니다. '대개'가 그렇다는 말입니다. 님은 부마의 가치 역시 더 칭송받기를 바라는 좋은 의도로 댓글을 남겼을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 "짜장면이 맛있다."고 하자 다른 사람이 "맞아. 짜장면 맛있지. 그런데 짬뽕도 맛있어."라고 말할 수 있으니까요.

    각설하고, 물론 부마도 아프고 위대합니다. 박정희 독재정권 붕괴와 박정희 총살이라는 쾌거를 이끌어내기도 했지요.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큰 희생으로 찾아온 민주주의와 인권을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등 경상도 출신들이 다시 침탈하고 유린하고 파괴한 것에 분노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이명박과 박근혜의 파괴행위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부마항쟁을 위대하다고 평가하는 사람은 절대 박정희부터 박근혜까지 이어지는 반역과 독재와 탐욕의 코드를 공유하는 자들을 지지할 수가 없습니다. 만약 님이 박정희~박근혜 중 누구 하나라도 지지하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님은 부마가 뭔지도 모르면서 광주를 시샘하여 광주를 폄훼하기 위해 부마를 이용하고 있는 부류일 것입니다.
  • 알토리아 2015/07/26 21:34 #

    저는 박정희부터 박근혜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반역과 독재와 탐욕의 코드를 공유하는 자들'을 지지하지 않는데요. 그러므로 부마 항쟁이 더 높은 평가를 받기를 저는 요구할 뿐입니다.

    박정희가 차지철과 같은 간신배들의 말을 믿다가 심판을 받게 된 사건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인 부마 항쟁을 재평가하자는 말이 어떻게 광주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는 말이 되나요?

    P.S. 노무현도 경상도 출신인데 고경죄님의 언급에서 빠졌군요. http://speculum57.egloos.com/970289 에서 노무현의 죄상을 나열한 추상 같은 고경죄님이 왜 노무현을 역적들의 목록에서 제외했는지 의심스럽군요.
  • 6년근 2015/08/14 01:35 # 삭제 답글

    가끔 와서 훑어보고 가는 사람입니다.
    지성과 용기가 버무러진 외침에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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