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지성의 개념도 모르는 사이비 지식인 진중권 1/n

진중권은 지난 '2008년 6월 3일 시사IN과의 인터뷰' 도중 '집단지성'을 거론하며 "이번에는 대중들의 판단이 옳은 것 같다."는 발언을 하였다.

과거 줄기세포 논란과 디워 논쟁을 지켜봤던 나이기에, 이런 진중권의 주장은 매우 당황스러웠다.

그러니까, 내 편이 아닐 땐 "파시즘의 광기", 내 편일 땐 "집단지성의 발현"?
그러니까, "내 편이 착한 놈"?

그렇다면 진중권은 집단지성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진중권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대중은 하나의 본질만을 갖는 집단이 아니다. ‘황우석 사태’ 때나 이번 「디-워」 논쟁에서 볼 수 있듯, 대중은 두 가지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듯하다. 엘리아스 카네티가 말한 파시스트적 ‘군중’의 길과 안토니오 네그리가 원하는 자율주의적 ‘다중’의 길이 바로 그것이다. 예를 들어 ‘황우석 사태’ 때의 브릭(BRIC, 생물학연구정보센터)은 인터넷이 갖고 있는 집단지성의 위력을, 대중의 다중으로서의 가능성을 정확하게 보여줬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항상 소수라는 게 문제다. 다시 말해 다수의 군중화와 소수의 다중화로 대중이 분리되고 있다. ..."

응? 브릭?

맙소사! [자유로운 접근이 거부된 동종업계 소수 전문가들의 회원제 익명 게시판인 브릭]의 주장을 [집단지성]의 발현으로 규정해?

혹시, 진중권은 "집단지성"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는 것 아닌가?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동종업계 전문가들이 모인다는 인터넷 게시판의 주장을 집단지성으로 규정할 수 있단 말인가?

집단지성이란 쉽게 말해 이런 것이다:

오랜 시간 대중은 '우매한 군중'이라는 미신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렇기에 소위 "전문가"들의 주장과 선동, 억압에 휩쓸리거나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의 여러 사례와 연구는 집단이 전문가보다 더 나은 답을 더 일관적으로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 분야는 경제, 정치, 심지어 도박판을 막론한다. 이것이 바로 집단지성의 발현인 것이다.

예컨대, 항아리 속의 구슬의 개수가 몇 개인지 추측하는 것처럼 정답이 있는 문제에서, 집단이 내놓은 답은 일관적으로 정답과 매우 가깝다. 챌린저 호 폭발사고의 책임소재, 해저에서 사라진 잠수함의 위치 추적, 대통령 선거 결과, 개봉 영화 흥행성적 예측 등의 예에서 대중의 지혜는 놀라울 정도로 정확한 답을 내놓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정답이 없는 상태에서 개인들이 서로에 대해 자신을 조정해야 하는 경우, 대중의 지혜는 문화나 관행의 형태로 최적의 답을 찾아낸다. 심지어 개인이 자신의 목적만을 생각하고 움직여도 전체 집단으로써는 훌륭한 조정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집단지성의 발현을 위해선 먼저 (1) 다양성 (2) 독립성 (3) 분산화와 통합이라는 요건을 만족 시켜야만 한다. (대중의 지혜, 제임스 서로위키)

1) 다양성은: '집단사고'를 방지하고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다른 의견들끼리 보완과 상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충분한 다양성이 확보된 상태를 말한다.

2) 독립성은: '권위에의 굴복'과 '정보연쇄파급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권위자나 전문가 등을 비롯해 타인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된 사고를 말한다.

3) 분산화와 통합은: 위에서의 명령이 아니라 아래에 분산된 주체들이 그들의 다양한 의견을 하나의 의제나 여론으로 통합시킬 수 있는 상향식 의사통합 장치가 마련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그런데, 자유로운 접근이 거부된 동종업계 소수 전문가들의 회원제 익명 게시판인 브릭이나 자신이 지지하는 특정 여론만을 집단지성으로 규정해? 놀랍다. 이런 수준으로 지식인을 참칭하고 다니는 진중권이 놀랍고, 이런 엉터리 지식인을 걸러내지 못하는 대한민국 전문가들의 수준이 한심하고,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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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2/07/25 15:48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ㄴㄴ 2012/07/25 15:49 # 삭제 답글

    진중권 자체가 파시즘
  • 백범 2012/07/26 19:21 # 답글

    진중권은 좀 끌어내려야됨. 걔는 미디어와 대중문화의 암적인 존재입니다.

    그새끼는 자기 전공으로 뜬게 아니라, 남 험담, 욕설, 비방으로 뜬 놈이라서... 그런 수준낮은 새끼가 언론이고 미학이고 한다는게 에러.
  • ㅋㅋㅋㅋㅋㅋ 2013/10/21 21:55 # 삭제 답글

    ㅋㅋ 이분은 노빠도 아니고 일베충도 아닌데

    그냥 다 까네
  • Hypervalence 2016/12/16 02:47 # 답글

    2) 독립성은: '권위에의 굴복'과 '정보연쇄파급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권위자나 전문가 등을 비롯해 타인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된 사고를 말한다.

    ...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것을 '권위에 대한 굴복'으로 여기다니 참으로 대담한 주장이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집단이 전문가보다 나은 답을 일관적으로 찾아낸다는 연구처럼 전문가들이 수행한 활동은 믿지 않는 편입니다. 오히려 대중이 오랜 세월 동안 익히 받아들여온 '우매한 군중' 가설의 신빙성이 더 높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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