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추도식에서 "아버지 대통령 각하" 경패

박정희 추도식에서 "아버지 대통령 각하"
오마이뉴스 | 입력 2013.10.26 17:53 | 수정 2013.10.26 18:19

[오마이뉴스 조정훈 기자]

구미시와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 주관으로 26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박정희 대통령 제34기 추도식'이 열렸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을 지나치게 미화하는 발언이 쏟아져 논란이 일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열린 추도식에는 김태환, 심학봉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남유진 구미시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례와 추도식의 순서로 진행됐다.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추모제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남유진 구미시장, 김태환, 심학봉 새누리당 국회의원 등이 묵념을 하고 있다.
ⓒ 조정훈

추도식에서 심학봉 의원은 "아버지 대통령 각하"라며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34년 됐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또 "아버지의 딸이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셨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박 대통령이 구국의 결단을 나설 때 나는 구미초등학교 교사여서 그때는 잘 몰랐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참 대단한 어른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하며 5·16 쿠데타를 미화했다.

남유진 구미시장도 추모사를 통해 "님께서 난 구미 땅에서 태어난 것만으로도 무한한 영광"이라며 박 전 대통령을 미화했다.

추도식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육성 발언과 진혼시 낭송, 묵념, 헌화와 분향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영숙 진홍시 낭송협회 경북지부 지부장은 이은상이 쓴 '박정희 대통령 영전에'라는 시를 통해 "태산이 무너진 듯 강물이 갈라진 듯 / 이 충격, 이 비통 어디다 비기리까 / 이 가을 어인 광풍 낙엽지듯 가시어도 / 가지마다 황금열매 주렁주렁 열렸소이다..."라고 낭송했다.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추도식을 마친 참가자들이 박정희 추모관에서 큰절을 하며 추모하고 있다.
ⓒ 조정훈

▲박정희 정 대통령 동상 앞에서 추모하는 시민들
ⓒ 조정훈

추도식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길게 줄을 서 흰 국화꽃을 들고 추모관에 들어가 큰 절을 하며 분향했고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앞에서는 묵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추도식을 지켜본 일부 시민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것은 좋지만 독재한 것들도 미화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상모동에서 온 김아무개(36)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근대화를 이루고 산업을 발전시킨 것은 인정하지만 독재를 하고 많은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어간 것도 기억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민주화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많은 분들에게 사과하는 모습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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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2012년 9월 11일에 “두 개의 판결”, “역사의 판단” 운운하며 박정희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얼렁뚱땅 넘어가려 했다. 여론조사에서 큰 차이로 이기고 있던 상황이었으니 대충 눙치면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지지율이 폭락하기 시작했다. 안철수는 물론이고 문재인에게도 역전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지지율이 급락을 넘어 폭락하자, 분위기를 파악한 박근혜는 결국 9월 24일에 대국민 사과를 할 수밖에 없었다. 박정희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함으로써 겨우 지지율을 회복할 수 있었다.

민주화지도자이자 IMF를 극복한 성공한 대통령으로서 존경받아 마땅한 김대중과는 달리 박정희는 쿠데타로 집권한 내란수괴이자 부하의 손에 제거당한 독재자이다. 심지어 일제에 충성을 맹세하는 혈서를 써 육사에 들어간 친일파이다. 칭송될 자격이 전혀 없는 자이다. 박정희 우상화 작업 계속 열심히 진행하길 바란다. 그럴수록 여당의 지지율은 더 떨어질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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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零丁洋 2013/10/27 01:18 # 답글

    사진 보기도 민망스럽군요. 정당한 제사의 주인이 아닌 자들이 구린내 나는 엉덩이를 내밀고 절하는 꼴을 보니 이들이 예를 아는지 궁금합니다. 이런 불경스러운 모습을 선산에 은거하셨던 야은 길재선생이 환생하여 보셨다면 뭐라 호통을 칠까요? 아마 "이런 호로자식들!"할 것 같습니다.
  • 백범 2013/10/27 09:10 # 답글

    전라도에서는 김대중이를 영원한 선생님으로 모시고 있거늘... ㅉㅉ
  • speculum 2013/10/27 19:26 #

    카레 닮았다고 똥 퍼먹을 사람이네
  • 백범 2013/10/27 21:14 #

    그건 본인한테 해당되는 소리일 듯... ㅋ
  • ㅓㅗㅎㅎ 2014/07/24 02:39 # 삭제

    왜 경상도 친일 매국노가 백범 선생의 이름을 달았을까? ..
  • 지나가던과객 2013/10/27 13:08 # 삭제 답글

    박정희를 신화로 만든 남자, 그 이름하여 김재규!!

    김재규가 안 죽이고 그대로 계속 살았으면 좋은 꼴을 못 봤겠죠.
  • ... 2013/10/27 16:40 # 삭제 답글

    추도식은 평가식이 아니잖아요? 김대중 추도식 때 연사가 "비록 햇볕정책은 실패한 정책이지만" 운운하고 그러겠어요? 그냥 좋은 말만 하고 끝내지.
  • speculum 2013/10/27 19:29 #

    아무나 추도하는 게 아닙니다. 독일 가서 히틀러 추도하고 이라크 가서 후세인 추도해봐요 어떻게 되나.
  • ... 2013/10/27 22:43 # 삭제

    그건 말이 안 되는 예이지만, 아무튼 이라크에 후세인 추종자는 꽤 되었더라죠.
  • 에러 2013/12/20 17:13 # 삭제

    박정희를 히틀러에 비유하는게 에러
    하지만 그게 왜 에런지 모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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